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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Lotto에서 $ 70 일일 프리 롤 슬롯 토너먼트K8 카지노 사이트김태권2022년 1월7일 10:30

핀란드 카지노에서 $ 2285 입금 보너스 카지노 없음김남시 교수(K교수)는 현대예술과 철학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 디지털리유어스의 김태권 편집장과 박성도 에디터(김&박)는 김교수의 이화여대 연구실을 방문할 때마다 현대예술에 대해 깜짝 놀랄 신기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K교수의 연구실에서 오간 생생한 예술 대화, 틈날 때마다 디지털리유어스에 실으려 한다.

지난 가을, K교수가 메신저로 보내온 소식.

K교수 : 드레드 스콧이 "백인 남자를 팝니다"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이 작품을 대체불가능토큰(NFT)로 경매에 올렸군. 드레드 스콧이 누군지는 아실 테고.

김&박 : 드레드 스콧이 누군데요?

K교수 : 아, 미국의 액티비스트 미술가에요. "성조기를 전시하는 적합한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1989년의 설치작품으로 유명하죠.

"성조기를 전시하는 적합한 방법은 무엇인가." 드레드 스콧은 이 작품 때문에 법정에 서기도 했다. 사진 출처는 dreadscott.net

"성조기를 전시하는 적합한 방법은 무엇인가." 드레드 스콧은 높은 독서대 위에 사진을 설치했다. 독서대를 벽에 붙여놓았기 때문에 사진을 보려면 발깔개 위에 올라서야 하는데, 문제는 드레드 스콧이 성조기를 발깔개로 깔아두었다는 사실. 미국인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려면 자기 나라 국기를 짓밟아야 하는 것이다. 사진의 내용도 다른 나라 사람들이 성조기를 훼손하고 불태우는 장면이다. 한국에서 성조기를 불태우는 사진도 작품에 포함되어 있다. 이 작품은 미국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드레드 스콧은 이 작품 때문에 법정에 서기도 했다.

K교수 : 이번에 찾아보니 드레드 스콧은 "나는 착취나 억압이 없는 시대를 향해, 역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혁명적 예술을 한다"고 자기 미학을 밝혔군요.

김&박 : 헐, 미국에 그런 작가가 있군요.

K교수 : 시대착오적이라고 볼 수도 있고.

김&박 : 어떤 사람인지는 알겠어요. 이번 작품이 "백인남자를 팝니다"라고 했죠? 흑인을 노예로 사고팔던 미국의 역사와 인종차별을 비판하는 작품인가 봐요.

K교수 : 실제로 옛날에는 흑인 노예들을 저런 경매대 위에 올려 경매했죠. 그런 장면의 사진이나 회화들도 남아있고.

드레드 스콧의 퍼포먼스 "백인남자를 팝니다." 사진 출처는 artnews.com

김&박 : 그런데 그걸 NFT로 판다는 거죠? 뜻밖이네요.

K교수 : 흥미로운 지점이지. NFT의 말뜻은 '대체 불가능한'(논 펀저블, non fungible) 토큰이잖아요? 이 작가는 어쩌면 인간을 대체 가능하게(펀저블, fungible) 만들던 노예 제도를 떠올렸을지도 모르지.

김&박 : 오, 펀저블과 논 펀저블을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군요.

K교수 : NFT아트에 대해 보통은 경제나 매체의 차원에서 접근하잖아요. 이렇게 정치적 주제로 전환시키려는 시도가 눈길을 끄네요.

NFT로 발행된 "백인남자를 팝니다" 퍼포먼스가 크리스티에서 2021년 10월1일에 경매되었다. 사진 출처는 dreadscott.net

김&박 : 이 작품을 영상으로 민팅해서 경매를 한다는 거죠? NFT 이전에는 이러한 퍼포먼스는 사고팔기 어려웠잖아요.

K교수 : 경매는 크리스티에서 10월1일. 이때 팔린 가격하고 예전에 경매되던 노예의 가격하고 비교해서 또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것 같아.

"인간은 원래 대체 가능하지 않다(논 펀저블하다). 그러나 노예 제도가 자본주의가 발전하는 일에 필수적인 부분이 되면서, 노예를 만드는 사람들은 인간을 대체 가능하게(펀저블하게) 만들고자 했다." 드레드 스콧의 주장이다. 경매 결과 <백인 남자를 팝니다>의 NFT는 3만 2500달러에 팔렸다. 한국돈으로는 약 3천 840만 원이다. 액티비스트 작가의 NFT 경매로 많은 사회적 관심을 모았으니 드레드 스콧으로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 아닐까.

*이 콘텐츠는 '디지털리유어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리유어스는 다양한NFT 아트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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